AI가 작곡한 음악, 예술일까? 현직 음대 교수들이 밝힌 5가지 충격적 진실

생성형 AI의 급격한 발전이 예술계, 특히 음악 작곡과 교육 분야에 미치는 충격적인 영향과 변화를 다룬 대담입니다. 현직 음대 교수들과 전문가들은 AI가 상업적 작곡을 대체하는 현실을 짚어보며, 기술이 인간의 창의적 오리지널리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합니다. 한편으로는 창작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유용한 도구로서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영감과 철학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를 동시에 제기합니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격차와 윤리적 문제를 조명하며, AI에 종속되지 않고 이를 주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미래 예술가들의 필수 요건임을 역설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자료는 기술과 예술이 공존해야 하는 시대에 인간 예술가가 지녀야 할 가치와 태도를 탐구합니다.


AI가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고, 논문까지 작성하는 시대. 우리는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됩니다. 인간 창의성의 정점으로 여겨졌던 ‘음악’의 영역은 과연 안전할까요? 생성형 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지금, 예술계, 특히 음악계는 어떤 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있을까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열린 대담에서 현직 음대 교수는 “작곡은 끝났어요”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던졌습니다. 두 전문가의 대담은 표면적으로는 AI의 위협을 논하는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예술의 정의와 창작자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거대한 지각 변동을 드러냅니다. 그들이 제시한 5가지 통찰은 불편하지만 반드시 직시해야 할 우리 예술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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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곡은 끝났다”: 상업 음악 시장의 종말

김시연 명지대 교수의 “작곡은 끝났다”는 선언은 모든 음악 창작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지목한 것은 바로 유튜브 배경음악(BGM), 광고음악, 짧은 시그널 음악과 같은 ‘상업적 작곡’ 시장입니다. 특히 유튜브 생태계의 폭발적인 성장은 이 변화의 진원지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전문 작곡가에게 의뢰해야 했던 이 영역이 AI로 인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클릭 몇 번만으로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로운, 쓸만한 품질의 음악을 즉시 생성해 냅니다. 이는 수많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더 이상 비용을 들여 작곡가에게 음악을 의뢰할 이유가 사라졌음을 의미하며, 해당 분야를 주된 수입원으로 삼던 작곡가들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현실입니다.

작곡은 끝났어요. 저는 그렇게 봐요. 특히 상업적인 작곡은 더 끝났다고 보는 게… 요즘은 저작권 크리에이터들이 음악을 의뢰를 안 해요. 왜 그러면은 클릭 한번 누르면 뚝딱 나오는데.

이 변화는 ‘기능’으로서의 음악 창작이 더 이상 인간 고유의 영역이 아님을 시사합니다. 이제 전문 작곡가들은 단순한 기능적 음악 제작을 넘어, 자신만의 독창성과 예술적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2. AI는 ‘스타워즈’를 만들 수 없다: 오리지널리티의 한계

AI가 기능적인 음악을 훌륭하게 만들어낸다고 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장재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AI 창작의 근본적인 한계를 지적합니다. AI는 마블 영화의 배경음악처럼 특정 장면에 맞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기능적 음악은 능숙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대를 관통하며 하나의 문화적 상징이 된 ‘스타워즈’나 ‘해리포터’의 메인 테마 같은 곡은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ai가 마블 영화의 음악 같은 음악들은 만들 수 있어요… 근데 과연 스타워즈의 주제가를 만들 수 있겠는가. 그러한 오리지넬리티를 과연 ai가 만들 수 있겠는가.

하지만 대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두 교수는 인간의 ‘오리지널리티’ 역시 완전한 무(無)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존 윌리엄스의 음악 또한 선대 작곡가 코른골트(Korngold)의 영향 아래 있듯, 모든 창작은 기존 데이터의 학습과 재해석이라는 점에서 AI와 본질적으로 맞닿아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장 교수는 AI가 만약 길가에 핀 꽃을 보거나 수학 공식에서 영감을 얻는 것처럼, 기존 음악 데이터가 아닌 비음악적 원천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다면 진정한 오리지널리티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결국 이 지점은 AI의 한계인 동시에, 인간 창의성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3. 인간은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큐레이터로서의 예술가

AI가 창작의 도구가 된다면, 예술가의 역할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요? 김시연 교수는 예술가가 이제 ‘철학자’이자 ‘큐레이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AI에게 작곡을 지시하면, 하나의 요청에도 수백, 수천 가지의 미묘하게 다른 결과물을 쏟아냅니다. 여기서 인간의 역할이 빛을 발합니다.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자신의 예술적 ‘가치’와 ‘철학’에 부합하는 최선의 결과물을 선택하고, 조합하고, 다듬어 최종 작품을 완성하는 ‘결정자’의 역할이 바로 인간에게 주어집니다. 예술은 이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행위’에서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최선을 선택하는 행위’로 그 정의가 확장되고 있는 것입니다.

ai가 음악 만들어 달라고 그러면은 이 같은 멜로디를… 수백개 수천 개 나왔을 때 비슷비슷한데 다르게 나오거든요. 그럼 그 결정 누가 하냐 이거죠. 그 결정 제가 해야 되거든요. 그 결정할 때 어떤게 들어가냐면 가치가 들어가거든요. 그럼 그 가치는 결국에는 철학이거든요.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닙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실제 작업 과정을 예로 듭니다. 직접 만든 멜로디를 AI(Suno)에 입력해 수많은 변주를 얻고, 그 결과물을 다시 스템(악기별 음원)으로 분리해 미디 파일로 변환한 뒤, 최종적으로 자신의 의도에 맞게 재조합하고 편집한다는 것입니다. 이 복잡한 과정 전체가 바로 AI 시대의 예술가가 자신의 ‘철학’을 구현하는 방식이며, 단순한 ‘클릭’과는 차원이 다른 전문성의 영역입니다.

4. 가장 안전할 줄 알았던 예술, 가장 먼저 무너졌다

AI가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논리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는 대체되어도 ‘예술’만큼은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끝까지 남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가장 인간적인 분야라고 생각했던 예술이 AI에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빠르게 잠식당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AI가 쓴 대본이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AI가 그린 그림이 미술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글, 그림, 음악 등 예술 분야는 다른 산업에 비해 데이터화가 용이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AI 기술이 가장 먼저 파고들 수 있는 분야가 된 것입니다.

야 ai가 나왔는데 예술만큼은 지킬 거야. 근데 예술이 제일 먼저 무너졌어요.

이 현상은 우리에게 두 가지를 시사합니다. 첫째, 기술 발전의 방향과 속도를 예측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는 것. 둘째,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에 갇히기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5. 진짜 위협은 AI가 아니라 ‘격차’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진짜 위협은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디스토피아가 아닙니다. 그보다 더 현실적이고 심각한 문제는, AI를 도구로써 수동적으로 사용하는 다수와 그 구조를 이해하고 능숙하게 ‘지배하는’ 소수 사이의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스마트폰의 수많은 기능을 대부분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다수는 AI가 제공하는 표면적인 편리함에 머무는 반면, 그 구조를 이해하고 지배하는 소수는 상상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격차를 벌려 나갑니다. 장재호 교수는 AI를 활용해 과제를 수행한 학생들이 오히려 개성을 잃고 서로 비슷해지는 현상을 목격했다고 전합니다. AI가 제시하는 편리하고 그럴듯한 결과물에 의존하다 보면, 자신만의 감각을 연마하는 능력을 점차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ai를 쓰면 누구나 창작다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또 아머치어리즘이 굉장히 발전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인간이 감각을 잃어가는 과정인 거예요.

이 ‘격차’는 단순히 기술 활용 능력의 차이를 넘어섭니다. 그것은 창의성의 불평등, 나아가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이로 인해 발생할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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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질문 던지기

정리하자면, AI는 상업적 작곡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으며, 진정한 오리지널리티 창조에는 명백한 한계와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입니다. 이로 인해 예술가는 창조자에서 자신의 철학으로 결과물을 선택하는 큐레이터로 역할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가장 안전할 것이라 믿었던 예술 분야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먼저 AI의 영향을 받았고, 기술 자체보다 이를 사용하는 능력의 ‘격차’가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결국 ‘AI 음악은 예술인가’라는 질문은 이미 시장이 답을 내렸을지 모릅니다. 이제 우리에게 던져진 진짜 질문은 이것입니다. 기술이 완벽한 소리를 무한히 복제하는 시대, 우리는 왜 임윤찬의 베토벤과 조성진의 쇼팽에 열광하는가? 어쩌면 미래의 예술은 완벽한 ‘결과물’이 아닌, 그것을 선택하고 해석하며 우리에게 말을 거는 ‘인간’의 대체 불가능한 아우라와 이야기에 그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 출연진
MC | 지중배 (지휘자) 패널 | 김시형 (명지대 아트앤멀티미디어작곡 전공 교수 / 대학교육혁신원장) 김재연 (예술의전당 음악기획부장) 장재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테크놀로지과 교수 /작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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